“짐의 반려가 앉을 자리다. 누가 감히 자격 운운 할 수 있다더냐.”
공작새마냥 화려하게 치장했던 나삼과 장군도 벗겨지고, 다채롭게 치장 부천인테리어하고 있었던 잠이며, 뒤꽂이등도 모조리 압수되었다.

덕분에 허름한 무명홑옷 한 장인 그녀는 스스로의 몸을 끌어안듯 팔을 감싸고 으슬으슬 풍기 부천인테리어는 냉기에 몸을 떨었다.
“송구합니다.”

이미 사전에 협의된 것이더라도, 세상에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질 않겠는가. 일정의 명분이나 허례허식이 필요한 법이었다.
바로 옆에 앉은 이들 부천인테리어에게 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작았으나 홍왕의 귀에는 똑똑히 들린 듯 헐렁한 소맷자락에 가려져 있던 손은 있는 힘껏 주먹이 쥐어져 있었다.

자신을 대하는 관료들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이유 부천인테리어를 어찌 모를까. 가까운 황손 가운데 자질이 뛰어난 자를 후사로 삼겠다는 황제 부천인테리어의 발언을 전해 듣고서야 홍왕은 백온을 쳐내면서 자신은 가만히 내버려둔 이유를 깨달았다.

또한, 당분간은 목숨은 보장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잠시 마른 입안에 침을 삼킨 홍왕 부천인테리어는 거침없이 기다리는 내내 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던 말을 읊었다.

황제의 목소리는 나직했으나 은형에게 충분히 들릴 정도는 되었다.
“네 앞에 놓인 홍옥을 써서 두 가지 물건을 만들어오라.”
“그럼 부탁하겠습니다.”